
其一
自愛殘妝曉鏡中(자애잔장효경중)거울 속 남은 화장기를 스스로 좋아하며
環釵漫篸綠絲叢(환채만잠녹사총)
옥비녀를 천천히 검은 머리채에 꽂네
須臾日射臙脂頰(수유일사연지협)
언뜻 햇빛이 붉은 뺨을 비추니
一朵紅蘇旋欲融(일타홍소선욕융)
한 송이 차조기꽃이 얼른 피어 오르려는 듯하네
其二
山泉散漫繞階流(산천산만요계류)산 개울은 계단을 끼고 느리게 흐르는데
萬樹桃花映小樓(만수도화영소루)
만 그루에 핀 복사꽃에 작은 정자가 어리네
閒讀道書慵未起(한독도서용미기)
한가롭게 도교책 읽으며 일어나기 싫어
水晶簾下看梳頭(수정염하간소두)
수정 발 아래 머리 빗는 모습을 보네
其三
紅羅著壓逐時新(홍라착압축시신)붉은 비단옷을 때때로 새로 입네
吉了花紗嫩麴塵(길료화사눈국진)
구관조, 꽃, 흩뿌려진 작은 담황색 점 무늬
第一莫嫌材地弱(제일막혐재지약)
무엇보다 천이 나쁘다 싫어하지 않네
些些紕縵最宜人(사사비만최의인)
변변찮은 성긴 비단도 아주 잘 어울리니
其四
曾經滄海難爲水(증경창해난위수)넓은 바다를 보고나면 물이라 부를만한 강이 없고
除却巫山不是雲(제각무산불시운)
무산의 구름바다를 빼면 구름이라 할 것이 없네
取次花叢懶回顧(취차화총나회고)
꽃 무리를 차례로 지나면서도 돌아보지 않는 것은
半緣修道半緣君(반연수도반연군)
반은 도를 닦은 덕분이고 반은 당신 덕분이오
其五
尋常百種花齊發(심상백종화제발)백 가지 꽃이 절로 일제히 피는데
偏摘梨花與白人(편적이화여백인)
그 중에 배꽃만 꺾어 희고 고운 그대에게 바치오
今日江頭兩三樹(금일강두양삼수)
오늘 강가에 나무 여섯 그루가
可憐和葉度殘春(가련화엽도잔춘)
여린 어린 잎을 달고 남은 봄을 보냈소
칠언절구
이사 오수(离思 五首)
離思 : 이사 - 떠난 이를 그리워하며
죽은 아내에게 바치는 칠언절구 연작시 총5수
제1, 2, 3수에서는 생전의 고운 자태와 마음씨를 추억하고
제4, 5수에선 아내 사후의 심경과 처지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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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古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