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성자 · 을묘정월이십일야기몽 (江城子·乙卯正月二十日夜記夢)
죽은 아내를 꿈에 보고 / 을묘년 정월 이십일 밤의 꿈을 적다
十年生死两茫茫(십년생사양망망)
십년 생사 두갈래 길 아득하니
不思量,自難忘(불사량, 자난망)
생각하지 않으려 해도 잊기는 어렵다
千里孤墳,無處話凄凉(천리고분 무처화처량)
천리 외로운 무덤, 말할 곳 없어 처량하다
縱使相逢應不識(종사상봉응부식)
설령 만난다 해도 응당 알아보지 못하리니
塵滿面,鬢如霜(진만명, 빈여상)
얼굴엔 먼지 가득하고, 머리카락은 서리 같다
夜來幽梦忽還鄕(야래유몽홀환향)
지난 밤 꿈에 나타나 홀연히 고향에 돌아가니
小軒窓,正梳粧(소헌창, 정소장)
(그대는) 작은 창가에서 머리를 빗고 있었다
相對無言,維有淚千行(상대무언, 유유루천행)
서로 마주하고 말없이 그저 눈물 흘리기를 하염없이
料得年年腸斷處(요득연년단장처)
해마나 장이 끊어지는 곳이 어딘고 하면
明月夜,短松崗(명월야, 단송강)
달 밝은 밤 작은 소나무 언덕이었다
사(詞) · 장단구(長短句)
이 작품은 소식이 일찍 세상을 떠난 부인 '왕 부인'(王弗)을 꿈에 본 뒤, 깊은 사무침과 비통함을 억누르지 못해 쓴 명작이다.
1048년, 소식이 12세 때 왕 부인을 만나 결혼했고, 부인은 어릴 때부터 허약하여 스물아홉에 요절했다.
이 시는 중국 문학사에서 가장 유명한 애도詞, "사문(詞) 중의 절창(絶唱)"이라 불린다.
이 작품은 《赤壁賦》와 더불어 소동파 문학의 대표 감정 세계를 잘 보여주는 텍스트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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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古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