时光只解催人老(시광지해최인로)
세월은 그저 사람을 늙게 만들 뿐,
不信多情, 长恨离亭(불신다정, 장한이정)
정 많은 사람의 마음은 모르고,
이별의 정자에서 길게 한탄하게 하니,
泪滴春衫酒易醒(누적춘삼주이성)
봄 옷에 눈물이 떨어지고, 술도 금방 깬다.
梧桐昨夜西风急(오동작야서풍급)
어젯밤 오동나무 잎을 스치는 서풍은 너무도 차고,
淡月胧明, 好梦频惊(담월롱명, 호몽빈경)
엷은 달빛은 흐릿하게 밝기만 하여,
좋은 꿈마저 자주 깨지는데,
何处高楼雁一声?(하처고루안일성)
어디 높은 누각에서 들려오던가, 저 기러기 한 소리?
안수의 대표적 ‘은은한 슬픔(婉约)’ 스타일
서정적이며 절제된 문장 속에서 깊은 감정이 서서히 배어 나옴.
시간과 이별이라는 보편적 주제
“세월은 사람을 늙게 한다”는 직설적 문장이면서, 그 안에 담긴 감정의 결이 매우 섬세하다.
밤·달빛·서풍·기러기라는 구조적 이미지
송사(宋詞)가 즐겨 쓰는 정서적 상징들을 정교하게 배치해 차분하면서도 짙은 쓸쓸함을 형성한다.
개인적 감정 + 자연 이미지의 결합
안수의 작품은 자연 묘사와 감정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한 편의 부드러운 회화처럼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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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古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