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詞) : 우림령(雨霖鈴)







寒蟬凄切(한수처절)
가을매미 처량한데
對長亭晩, 驟雨初歇(대장정만 취우초헐)
이별하는 정자, 날은 저물고
몰아치던 비는 이제 멈췄네

都門帳飮無緖(도문장음무서)
성문 밖 송별자리, 흥이 나지 않고

留戀處, 蘭舟催發(유련처 난주최발)
떠나기 아쉬워 머뭇거리는데
배는 출발을 재촉한다

執手相看淚眼(집수상간루안)
서로 손 잡고 마주한 눈엔 눈물 고여

竟無語凝噎(경무어응열)
울먹이며 말이 없는데

念去去, 千里煙波(염거거 천리연파)
갈 길 생각하면 천리 물안개 길

暮靄沉沉楚天闊(모애침침초천활)
초국 하늘은 저녁 아지랑이로 아득하다


多情自古傷離別(다정자고상리별)
정이 많으면, 모름지기 이별이 어렵다는데

更那堪, 冷落淸秋節(경나감 랭낙청추절)
차가운 가을날, 이별을 버틸 수 있을까

今宵酒醒何處?(금소주성하처?)
오늘 밤 술은 어디서 깰까?

楊柳岸, 曉風殘月(양류안 효풍잔월)
버드나무 언덕, 바람에 지는 달이 걸렸다

此去經年(차거경년)
이제 가서 해가 바뀌면

應是良辰好景虛設(응시양신호경허설)
아름다운 시절, 좋은 경치 다 부질없다

便縱有千种風情(변종유천종풍정)
아무리 좋은 풍경이 있다 한들

更與何人說?(경여하인설?)
누구와 더불어 말할 수 있을까



《雨霖鈴(우림령)》은 송대(宋代) 유영(柳永)의 대표작으로, 중국 문학사에서 가장 아름답고 슬픈 이별사(離別詞)로 꼽히는 작품. 
특히 첫 구절 「寒蟬淒切」은 이별 분위기를 극적으로 열어 오늘날까지도 널리 회자된다.

1) 송사(宋詞)의 정점
유영의 대표작이자 송대 이별사 중 최고로 평가됨.
2) 감각적 이미지
“가을 매미 소리”, “해질녘 정자”, “소나기”, “기러기”, “달빛”이 모두 이별의 정서를 시각·청각적으로 전달.
3) 음악적 구조
‘雨霖鈴’이라는 곡조는 원래 애상적이고 길게 끌어 부르는 장사(慢詞)
유영은 이 구조를 완전히 자기 것으로 만듦.
4) 감정의 절제
울부짖지 않고, 말하지 못한 이별의 순간을 포착함으로써 더 깊은 슬픔을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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