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詞) : 옥루춘 (玉楼春·​尊前拟把归期说)





尊前拟把归期说(존전의파귀기설)
술잔 앞에 두고 돌아갈 날 알리려는데

未语春容先惨咽(미어춘용선참열)
말도 꺼내기 전 고운 임이 목메어 울먹인다

人生自是有情痴(인생자시유정치)
인생이 원래 정에 약하기 마련이나

此恨不关风与月(차한불관풍여월)
이 응어리가 바람이나 달과는 아무 상관없지

离歌且莫翻新阕(이가차막번신결)
이별가로 새 노래는 짓지 말게나

一曲能教肠寸结(일곡능교장촌결)
옛 곡 하나로도 애간장이 다 녹아나거늘

直须看尽洛城花(직수간진락성화)
낙양성 모란이나 실컷 즐기세

始共春风容易别(시공춘풍용이별)
그래야 봄바람과도 쉬 헤어질 수 있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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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의 아픔을 노래한 작품.

“人生自是有情痴,此恨不關風與月(인생 본디 사랑에 어리석으니, 이 한은 바람과 달 때문이 아니다)”는 유명한 구절로,
이별의 슬픔은 자연 풍경 탓이 아닌, 사람 마음의 문제임을 강조.

외견상 7언 율시와 같아 보이지만 이 작품은 ‘옥루춘’이라는 곡조에 맞춰 가사를 메운 사(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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