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령정양(过零丁洋)







辛苦遭逢起一經(신고조봉기일경)
하나의 경서에 정통하기 위하여 고생한 적이 있지만

干戈寥落四周星(간과낙락사주성)
전쟁이 나 4년동안 처량한 신세가 됐다

山河破碎風抛絮(산하파쇄풍표서)
산하는 부서지고 깨져 바람에 날리는 버들가지와 같다

身世浮沉雨打萍(신세표요우타평)
내 신세도 부침이 있어 비맞은 부평초와 같다

惶恐灘頭說皇恐(황공탄두설황공)
황공탄(의 참패)를 말하는 것은 여전히 황공한데

零丁洋裏歎零丁(영정양리탄영정)
영정양에서 영정함을 탄식한다

人生自古誰無死(인생자고수무사)
인생 자고로 누가 죽지 않는가

留取丹心照汗靑(유취단심조한청)
충심을 남겨 역사를 비추겠다



문천상(文天祥)이 남긴 가장 유명한 시 중 하나.
그의 대표작인 정기가(正氣歌), 제자(自序) 등과 함께 충절과 기개를 상징하는 절창으로 평가된다.

이 시는 문천상이 원군에게 체포되어 북쪽으로 압송되는 도중, 광동 일대의 영정양(零丁洋) 을 지나면서 지은 절명(絶命)에 가까운 작품이다.
그는 이미 패전·포로 신세였고, 나라(남송)는 멸망 직전이었는데, 망국의 비애 + 충성의 결의
→ 시 전체가 이 두 감정으로 가득 차 있다.

자연 이미지로 표현한 멸망의 고통
‘산하 파쇄(山河破碎)’: 남송의 국토가 완전히 무너짐
‘풍표서(風飄絮)’: 솜처럼 흩날리는 국토
‘우타평(雨打萍)’: 빗속의 부평초처럼 떠도는 자신의 신세
→ 자연의 파괴적 이미지로 나라의 멸망과 자신의 처지를 결합함.

중국 문학사에 남은 불멸의 구절
특히 마지막 연은 중국 역사에서 가장 유명한 충절의 명문 중 하나.
“人生自古誰無死,留取丹心照汗青。”
사람은 예로부터 누가 죽지 않겠는가?
나는 오직 붉은 충심 한 조각 남겨
역사에 빛내리라.

‘丹心(단심)’: 진심·충성의 피로 물든 마음
‘汗青(한청)’: 역사책, 청죽(푸른 대)에 새긴 기록 → 곧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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